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살을 빼는 것은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의 꿈이다. 문제는 먹고 싶은 음식을 모두 먹으면서 살을 뺄 순 없다는 점이다. 반대로 무작정 굶는 것 역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식사량을 조절하는 동시에,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제 다이어트할 때 먹으면 좋은 6가지 식품을 알아보자.
1. 녹차
다이어트 중이라면 커피 대신 녹차를 마시는 게 좋다. 녹차는 열량이 낮고, 몸속에 지방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녹차 속 카테킨 성분은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를 활성화하며, 제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촉진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40세 이상 성인 1,856명을 대상으로 평소 마시는 차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녹차를 주로 마시는 사람은 LDL 콜레스테롤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녹차의 항산화 성분이 간에서 걸러진 독소의 분해와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산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신경계 및 뇌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세포의 조기 노화 가능성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2. 검은콩
흑태, 서목태 등과 같은 검은콩에는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과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 검은콩의 레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혈관에 흡착된 지방 성분이 잘 배출되도록 도우며, 펩타이드 성분은 지방이 잘 연소될 수 있도록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해소에 도움이 된다. 검은콩에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글리시테인은 특수 항암물질로 검은콩 껍질에서 1g당 500ug가 검출된다. 따라서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체중 감량을 하면서 생기는 탈모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은콩에는 모발 성장에 필수 성분인 시스테인과 비타민B1, B2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두피에 도달하지 못한 영양분을 전달한다.
3. 미역
미역은 100g당 10~15kcal 정도로 열량이 낮다. 하지만 낮은 열량에 비해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를 할 때 자주 찾는 식품이다. 미역에는 지방과 염분 배출을 돕는 알긴산도 풍부하며, 비타민과 무기질은 물론, 철분과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어 여성과 산모에게 좋다. 미역은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소금을 넣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미역 자체가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복통과 설사가 있다면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칼륨 함량이 높아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4. 도토리묵
80% 이상이 수분인 도토리묵에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탄닌 성분도 함유돼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탄닌 성분이 체내 지방 흡수를 돕는 담즙산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줄어든다. 단,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 당수치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
5. 고추
고추의 캡사이신은 갈색지방을 자극하고 체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 '착한 지방'으로도 불리는 갈색지방은 비만을 유발하는 백색지방을 에너지로 태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캡사이신의 매운맛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기도 한다. 단 과하게 먹으면 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설사를 일으키고 간 기능 손상, 면역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위 점막 손상되어 속 쓰림, 위염, 위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6. 오트밀
오트밀은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한 식품으로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오트밀에는 베타클루간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의 공급원으로 위에서 소화를 느리게 하여 탄수화물 흡수를 늦추는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오트밀에 글루텐 성분이 있기 때문에 통풍이 자주 걸리시는 분들이라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하루 권장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