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병입니다.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무좀균의 특성상 여름철에 더 흔하다고 알려졌지만, 두꺼운 신발과 양말을 신는 겨울에도 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무좀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발가락 사이사이 꼼꼼히 닦기
무좀을 예방하려면 하루 1회 이상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게 필수입니다. 이때 물만 휙 끼얹고 제대로 닦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손에 비눗물을 묻혀 발가락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아야 합니다. 특히 통풍이 잘 안 되고 습기가 많은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를 꼼꼼히 씻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씻은 발 완전히 말리기
발을 잘 씻는 것만큼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건과 드라이어를 이용해 발가락 사이까지 말려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말린 후에는 유분기가 적은 로션을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발가락 사이는 습하므로 빼고 발라주어야 합니다.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로션 대신 파우더를 발라 건조하게 유지합니다.
3. 통풍 잘 되는 신발 신기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무좀은 습기가 많을수록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에서는 꽉 끼는 부츠나 구두, 운동화 대신 통풍이 잘 되는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한 가지 신발을 오래 신기보다는 여러 신발을 번갈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신었던 신발은 안에 곰팡이가 증식했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햇볕에 말리거나 소독용 스프레이를 뿌려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 발 각질·큐티클 제거하지 않기
지나친 발 각질 제거는 삼가야 합니다. 피부 보호막이 사라져 오히려 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바닥이 두꺼운 사람이 가끔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피부가 얇은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라면 제거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발톱을 깎을 때 무리하게 발톱 큐티클을 제거해서도 안 됩니다. 발톱과 살에 틈새가 생기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물건 공유하지 않기
대중목욕탕은 겨울에도 실내 온도와 습도가 높게 유지돼 무좀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발판과 수건 등을 여러 사람과 함께 쓰는 특성상 무좀 환자의 각질이 남아 무좀균에 전염될 위험도 큽니다. 대중목욕탕에 가야 한다면 개인 용품을 챙겨가고, 탕 안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목욕탕뿐 아니라 집에서도 무좀이 있는 식구와 수건, 신발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