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양의 주방 세제가 설거지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세제 사용량에 비해 헹굼 과정에 소홀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대충 헹궜다간 잔류 세제를 섭취하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잔류세제의 위험성과 세척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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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활성제 섭취시, 면역기능 떨어뜨림
대부분의 주방 세제는 계면활성제와 같은 살균·세척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주로 음이온 계면활성제가 쓰이는데, 세척력이 뛰어나고 거품을 잘 만들어냅니다. 샴푸·비누 등의 세정 용품에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계면활성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면역기능 저하와 점막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의 발생 우려가 커지게 됩니다. 식기에 잔류한 세제는 다음 식사 때 음식에 묻어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화학물질 섭취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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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헹군 식기에 남아있는 잔류세제
주방 세제는 식기에 쉽게 잔류합니다. 2013년 대한환경공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설거지를 할 때 충분한 헹굼 과정을 거쳐야 세제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한국인 평균 세제 사용량인 8mL를 수세미에 묻혀 4종류의 용기를 닦은 후 흐르는 물에 7초, 15초간 헹궈주었습니다. 이후 설거지가 끝난 식기에 증류수 100mL를 붓고 흔들어 식기에 남아 있는 계면활성제를 추출해 분석했는데 연구 결과, 7초의 헹굼 과정을 거친 경우 용기에 잔류한 계면활성제 농도는 뚝배기 4.68mg/L, 프라이팬 1.22mg/L, 유리그릇 0.57mg/L, 플라스틱 용기 0.25mg/L로 모든 용기에서 계면 활성제가 검출되었습니다. 반면 15초 헹굼 과정을 거친 경우 뚝배기를 제외한 모든 용기에서 계면활성제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에선 4개의 용기만을 사용했지만 그릇과 용기의 사용이 더 많아지게 되면 잔류하는 계면활성제의 양은 자연히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방 세제 희석해서 사용
잔류 세제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제 사용을 줄이고 헹굼 과정에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방 세제 권장 사용량은 물 1L당 1.5~2mL입니다. 주방 세제를 수세미에 직접 묻혀 설거지하면 표준 사용량을 쉽게 초과합니다. 대신 설거지통에 물을 받은 뒤, 물에 주방 세제를 희석해 설거지하면 세제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설거지통에 물을 받고 그릇을 잠시 불린 뒤 적정량의 세제를 물에 풀어 세척하는 것입니다. 헹굴 때는 식기에 거품이 보이지 않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씻어준다면, 잔류세제를 줄이는데 확실하게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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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든 다른 가족과 함께 살든 설거지는 일상생활에서 뺄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잔류세제의 위험성을 기억하시고 오늘 알려드린 세척 방법으로 가족과 나 자신의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