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진짜 보약인데 자는 동안에 염증도 복구하고 상처도 치유하고 또 피로도 회복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잠을 방해하는 것으로 소변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밤에 소변을 2회 이상 자주 보는 분들이 있다면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방치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나이가 들수록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분들이 많아지는데, 남성과 여성은 이유가 다릅니다. 남자분들은 주로 전립성 비대증으로 야간뇨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여성분들은 임신 그리고 출산 과정을 통해서 방광과 골반 적응이 약해지는데 나이가 들면 이런 근육들이 더 약화되기 때문에 방광에 소변을 잘 저장하지 못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과민성 방광이 원인이라면 이에 대한 치료를 해야만 야간뇨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뇨 생식기 질환 때문이 아니라 전혀 뜻밖의 원인으로 야간뇨가 생기는 분들이 있어서 주목하시기를 바랍니다.
1. 고혈당
첫 번째는 고혈당입니다. 혈당이 높아졌을 때 우리 몸이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소변을 통해서 배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뇨가 있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전립선이나 다른 기타 원인을 생각해 보기 전에 내가 요즘에 혈당 조절을 잘하고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당뇨 환자 아니면 아직 당뇨는 아니지만 내당능 장애가 있거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기능이 약한 분들은 혈당이 안정되어야만 야간뇨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장 나쁜 것이 밤에 뭘 자꾸 먹는 것인데 과일도 밤에는 피하셔야 합니다. 모든 과일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과일은 되게 수분도 풍부하고, 혈당 지수가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피하셔야 합니다.
2. 수면 무호흡증
남성이고 50대 이상이시고 복부 비만도 좀 있으면서 고혈압까지 있다면, 수면 무호흡증이 원인일 수가 있습니다. 보통 코를 심하게 골다가 어느 순간 숨을 이렇게 쉬지 않는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은 우리 몸의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심장이 굉장히 놀라게 되어 심장박동 수를 늘리게 되고, 신방에서는 AMP라고 하는 이 호르몬도 분비되기 때문에 밤에 소변을 보게 됩니다. 실제로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증상 중에 하나가 야간뇨이고, 소변량도 많을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혹시 수면 무호흡증 하고 의심되는 분들이 있다면 수면 센터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고 필요하다면 밤에 자는 동안 호흡이 고를 수 있도록 교정이 필요합니다.
3. 자율신경 실조증
방광 근육의 수축 이완 운동을 조절하는 것이 자율신경입니다. 교감 신경은 방광을 이완시키고 부교감신경은 방광 근육을 수축해서 소변을 배출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은 낮에는 교감 신경이 극도로 항진되어 있다가 밤에는 반작용으로 부교감 신경이 항진하면서 방광을 지속적으로 수축시킬 수가 있습니다. 방광이 수축해서 용적이 작아지니까 조금만 소변이 차도 유의를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소변이 보고 싶어서 깨더라도 막상 소변량이 많지가 않기도 합니다. 평소에 조금만 걱정이 돼도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긴장,불안, 초조함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미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 상태이기 때문에 잠도 깊이 못 자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내가 정말 소변이 마려워서 잠을 깨는 것인지 잠이 깊이 들지 못했는데 잠깐 깬 김에 방광도 뭔가 묵직한 것 같고 그러니까 안심이 안 돼서 화장실에 가는 것인지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자율신경 검사를 해볼 수가 있고, 자율신경 실조증이 맞다면 적절한 치료와 함께 무엇보다도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수면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다리부종
평소에 잘 붓는 분들, 특히 다리가 잘 부어서 밤이 되면 발목이 퉁퉁 붓거나 신발이 꽉 끼는 분들은 부종이 야간의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서서 생활을 하다가 눕게 되면은 이 다리에 정체해 있던 혈액과 림프액이 누우니까 심장 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다시 순환이 시작돼요 저류되어 있던 수분이 밤새 처리되면서 화장실을 자꾸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직업상 하루 종일 서 있거나 하루 종일 앉아 있는 분들 정맥 순환이 잘 안 되는 분들은 이런 이유로 야간유에 시달릴 수가 있습니다. 체질적으로 열 체질이 있고 또 냉한 체질이 있는 것처럼 습한 체질이 있고 건조한 체질이 있습니다. 부종이 쉽게 생기는 체질이 습한 체질이고, 냉하면서 한 습한 체질에서 하지 부종이 가장 잘 생기고 이로 인한 야간뇨도 많습니다. 하지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게 짜게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기 두 시간 전에 다리를 벽에 올리고 한 5분 정도만 있으면 수분 저류가 없어지면서 부기가 빠지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자기 직전에 소변을 보시고 비우고 자면 야간뇨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