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과 카페인 함량이 높고, 치아부식이 우려된다. 또한 탄산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식도 괄약근 기능이 떨어져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완전히 끊기는 쉽지가 않다. 특히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트를 먹을 때 탄산음료를 꼭 찾게 된다. 평소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몇 가지 방법을 이용해 탄산음료를 조금이나마 줄이도록 노력해 보자.
1. 1:1 비율로 물이나 얼음 섞어서 먹기
물이나 얼음을 넣으면 맛이 약간 희석될 수 있지만 컵에 절반정도 물이나 얼음을 섞어 마시면 탄산음료의 당분이 중화된다. 맛이 변하는게 싫다면 탄산음료를 마시고 나서 하루 안에 같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탄산음료가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것을 약간 늦출 수 있다. 다만, 콜라에 레몬을 띄워 먹으면 당분이나 카페인을 중화시켜 좋다는 속설은 아무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다.
2.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 마시기
기름진 음식을 먹어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다면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마셔라. 탄산수에는 당분이 없고 탄산만 함유돼 있고, 향을 더하기 위해 레몬이나 라임 등을 첨가해 풍미가 있다. 탄산수만으로도 탄산의 톡 쏘는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탄산 성분 자체는 과도하게 마시지만 않으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성분인 당분이나 카페인은 거의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단, 한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탄산수와 다르다. 다이어트 탄산음료에는 인공감미료가 사용된다. 인공감미료는 당이 없기 때문에 혈당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뇌에서는 칼로리가 부족하다고 느껴 오히려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하므로 뇌졸중, 우울증, 복부비만에 걸릴 위험이 있다.
3. 탄산음료 마신 후 바로 양치하지 않기
독일 괴팅겐대학 연구팀이 직접 실험한 바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마신 후에는 30분~1시간 정도 기다린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산성 물질이 치아에 묻어 있는 상태에서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더 많이 마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마신 후 바로 양치하기보다 물 한 모금을 머금어 입안을 헹군 후 양치질 할 것을 추천한다.
4. 입안에 오랫동안 넣고 있지 않기
탄산음료를 먹으면 입에 머금고 오래 있지 말고, 바로 목으로 넘겨 음료가 치아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당분으로 인한 충치, 혹은 치아 마모가 발생할 위험을 조금이나 줄일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빨대로 탄산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습관적으로 계속 입으로 물고 있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
5. 칼로리 기록하기
탄산음료를 매일 마신다면 칼로리를 적어서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칼로리 기록 앱을 다운로드하여 하루에 얼마나 많은 탄산음료를 섭취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하루에 마시는 탄산음료의 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 스스로 줄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6. 카페인이 없는 음료로 먹기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편이라면 무카페인으로 선택해서 마셔보자. 2015년 영국영양학저널의 발표에 따르면 카페인이 담긴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이 무카페인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셨다고 하면서 우리 몸이 카페인에 적응되면 카페인을 더 섭취하고 싶어지고 탄산음료를 더 마시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끊기 힘들다면 무카페인 탄산음료로 조금씩 줄여보는 것을 추천한다.
7. 생활 습관 변화시키기
급격한 변화는 지속가능한 습관을 만드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러므로 갑자기 끊는 것보다 양과 빈도를 서서히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한 병씩 먹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3~4일만 먹겠다는 목표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콜라 등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를 줄이면,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그에 더해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도 함께 병행한다면 도움이 된다.
8. 포기하지 않기
탄산음료를 끊는다고 해서 아예 먹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제가 되지 않는다면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조금씩 끊어가는 것을 권한다.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